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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현종

실리콘밸리 VS (미드) 실리콘밸리 미드 실리콘밸리는 pied piper(피리부는 사나이, 이하 pp) 라는 어이없는 이름의 압축 기술 회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물이다. 드라마속엔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 여러 이야기가 많은데 이 중 등장 인물들에 대한 해석을 (아주 주관적으로) 적어본다. 피터 그레고리 & 개빈 벨슨 잡스와 게이츠처럼 서로를 싫어하는 두 사람은 실리콘밸리의 거인들을 상징한다.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냉철한 투자자인 피터 그레고리는 피터 틸, 늘 세상을 바꿀 (너무) 거대한 아이디어를 논하는 개빈 벨슨은 일론 머스크가 모티브가 아닐까 싶다. 피터 그레고리의 사무실에는 창업가이던 시절 개빈 벨슨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는데 페이팔과 X.com을 합병한 피터틸과 일론 머스크처럼 둘이 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했었던 스토리가 설정되어.. 더보기
벤처투자자가 본 위플래쉬 필자는 대학생때 재즈 밴드를 꽤나 열심히 했었다. 재즈는 흉내만 내는데도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지라 꽤 오랜 기간동안 연습에 몰입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최근 화재가 되고 있는 위플래시를 보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도 되고 감동도 있다. 위플래시는 파이오니어가 되기 위한 노력, 집중,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재즈 연주는그 자체로도 어렵고 영화에 등장하는 '찰리 파커' 와 같은 위대한 창조자가 되기는 수천 배 더 어렵다. 예술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가 인류의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거장이 되고자 하는 현대의 재즈 연주자들은 어찌 보면 저주받은 존재이다. 60년간 갖추어져 온 모던재즈의 문법과 연구를 벗어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작품의 존재, 아티스트.. 더보기
'제로 투 원' 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본 내용은 2월 16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있었던 강연 내용을 요약 한 것 입니다) 숨겨진 비밀 책의 첫 머리에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그 이유는 남들이 모르지만 나만 아는 진실은 곧 이익 창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르는 사업 기회, 남들이 모르는 소비자 니즈, 남들이 모르는 기업 정보를 통해 우리는 사업을 하고 투자를 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남들이 모르는 진실을 아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진실을 알고있는 극 소수 중 누군가로부터 듣는다(2) 호기심과 탐구를 통해 밝혀지지 않는 진실을 스스로 파악한다(3) 미래를 예측한다(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된다) 좋은 기.. 더보기
세일즈는 중요한 문제다 화제가 되고 있는 피터티엘의 '0 to 1'을 보면 바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제품의 세일즈' 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대략 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대인판매와 전통적 광고 사이에는 데드존이 있다......이 제품은 대인 판매가 필요하지만, 이 정도 가격으로는 예상되는 모든 고객에게 실제로 판매 사원을 보낼 만큼의 자원이 없다. 대형 회사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수단들을 많은 중소 회사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유통이 숨겨진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사실, 위에서 말한 데드존에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B2B 스타트업은 많다. 내 경험에 비추어 이러한 회사들이 겪는 문제를 좀 더 자세히 기술해보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부터는 책에 나온 내용이 아니라 내 개인적 생각이다.. 더보기
아바타 한류를 아시나요? 이번에 '코코네' 라는 일본 회사에 새롭게 투자를 집행 하였습니다. 회사는 현재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핵심 서비스인 '포켓콜로니' 라는 아바타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월 10억 이상의 매출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검토할 당시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넌지시 서비스에 대해 물어본 적이 몇 번 있는데요, 그때 나온 대답이 대략 "이게 뭐에요?", "이런것도 투자하세요?" ,"뭐 하는 물건인지 모르겠어요" 등등이었던 바, 이번 기회에 아바타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을 공유 해 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의 아바타 아바타 서비스는 아마도 90년대 말 AOL이나 MSN 메신저 등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아바.. 더보기
구글 글래스에 대하여 지난 구글 I/O 이후 구글 글래스에 대한 이야기가 한동안 잠잠합니다. 구글은 지난 11월 GDK를 발표하였으며 아마도 올해 구글 I/O 에서 상용화 버전이 발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 글래스의 잠재력, 대중화 가능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봅니다. '자유로운 양 손'의 진화론적 의미 인류와 유인원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이족 보행' 입니다. 인류가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경쟁 종들보다 앞서나가 오늘에 이르렀다는 얘기는 고등학교 과학 시간부터 많이 들어온 이야기 입니다. 이는 글래스가 가지는 잠재력에 대한 좋은 비유라고 생각됩니다. 자유롭게 정보 접근이 가능하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서 양 손이 자유로울 때 우리가 새롭.. 더보기
[이런게 어렵습니다 1] -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사업하기 소프트뱅크를 찾아오시는 초기기업 창업자 분 중 상당수가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 좋아하는 것으로 사업을 해 보고자 이러한 아이템을 생각하게 되었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물론 좋아하는 분야를 사업화 하는 것은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열정적으로 사업에 임할 수 있고, 분야에 대한 지식도 높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러한 경우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이 몇 개 있는 것 같아 정리 해 봅니다 심리적 함정 1. 매니아의 취향 이러한 사업의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회사의 취향과 대중의 취향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매니아적인 소비 패턴, 소비량, 관여도를 가정하고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자칫 소비자의 니즈와 멀어지는 제품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많은 투자 검토를 한.. 더보기
대기업, 너무 걱정하지 말자 투자 심사를 하다 보면, 또는 투자 한 업체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설명을 하다 보면 '대기업이 진출하면 바로 회사 망하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대기업 진입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덜 걱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은 이미 알고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은 대부분 대기업이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아이템 또는 시장을 겨냥합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은 해당 시장 또는 아이템을 몰라서 안했을까요? 만약 정말 좋은 기회라면 십중팔구 해당 분야의 대기업이 이미 알고 있는 기회일 것 입니다. 대기업의 신사업 부서, 전략 부서에서는 늘 미래 먹거리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고 수십명의 팀원이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더보기
벤처투자자로서의 원칙 벤처투자자는 초기 기업의 유형적/무형적 자산에 투자하여 가치 창출을 돕고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수 많은 기술과 기업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기업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 까지 제품과 서비스를 완성시키기 위한 재무적/비 재무적 도움이 필요하며 벤처투자자는 미래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하여 이러한 기업들에 재무적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따라서, 벤처투자자는 경험과 판단력에 기반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책임이 있으며 이러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때 높은 재무적 성과 또한 달성할 수 있다. 성공적인 벤처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으나 아래의 4 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사회에 기여하고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는 성공적인 벤처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 더보기
'잘나가는' 회사의 투자유치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몇 가지 기본적인 허들을 넘어선 회사 들이 투자 유치 시 종종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몇 가지를 정리 해 봅니다. 보통 이런 회사들은 투자 규모도 좀 더 크고, 공동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창업 직후 유치하는 투자와는 다른 몇 가지 점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넉넉할 때 시작해라 넉넉할때 투자유치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 없이도 당장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시작하세요. 이는 Angel==>Series A==>Series B로 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괜찮아 보여도 당장 한 두달 후의 Cash flow를 걱정하는 회사라면 아무래도 VC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아직 사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