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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투자

대기업, 너무 걱정하지 말자 투자 심사를 하다 보면, 또는 투자 한 업체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설명을 하다 보면 '대기업이 진출하면 바로 회사 망하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대기업 진입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덜 걱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은 이미 알고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은 대부분 대기업이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아이템 또는 시장을 겨냥합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은 해당 시장 또는 아이템을 몰라서 안했을까요? 만약 정말 좋은 기회라면 십중팔구 해당 분야의 대기업이 이미 알고 있는 기회일 것 입니다. 대기업의 신사업 부서, 전략 부서에서는 늘 미래 먹거리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고 수십명의 팀원이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더보기
'잘나가는' 회사의 투자유치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몇 가지 기본적인 허들을 넘어선 회사 들이 투자 유치 시 종종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몇 가지를 정리 해 봅니다. 보통 이런 회사들은 투자 규모도 좀 더 크고, 공동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창업 직후 유치하는 투자와는 다른 몇 가지 점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넉넉할 때 시작해라 넉넉할때 투자유치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 없이도 당장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시작하세요. 이는 Angel==>Series A==>Series B로 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괜찮아 보여도 당장 한 두달 후의 Cash flow를 걱정하는 회사라면 아무래도 VC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아직 사업.. 더보기
신뢰의 깊이 -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차이 얼마 전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두 개의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였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리콘밸리의 창업 환경과 투자 환경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 5개월 동안의 투자 집행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뢰 사회 금번 투자를 집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점 하나는 '실리콘밸리 기업은 상장 준비 단계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투자 시 회계 실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는 점 이었습니다. 이번에 투자를 집행한 한 회사의 경우, 매출 규모도 상당하고 2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이었음에도, 투자 전 회계 실사의 필요성을 그다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함께 일했던 실리콘벨리에서 잔뼈가 굵은 변호사분께 .. 더보기
iBooks2 가 정말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까? 애플이 지난 달 발표한 iBooks2를 통해 다시한번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랫동안 얘기되어 왔지만 실행은 요원하기만 했던 교육 분야의 혁신이 결국 (또다시!) 애플을 통해 주도되는 듯 한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말하는 것 처럼 정말 iBooks2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까요? 곡예하는 뇌 인간의 기억은 아주 작은 용량의 단기 기억과 큰 용량의 장기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단기 기억에 쏟아붙게 되면 이중 대부분은 단기 기억 장소에서 튕겨져 나가고 장기기억으로 옮겨가는 기억들 역시 온전한 형태로 저장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이퍼텍스트 문서는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합니다.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지면서 문서를 빠르게 리뷰하고 다양한 정보의 요점을 받아들이.. 더보기
전자책의 미래 1. 전자책과 종이책은 공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향후 몇 년간 전자책은 급속도로 보급 될 것입니다. 이미 각 통신사와 포털에서는 무료 컨텐츠를 이용한 판촉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과 더불어 전자책의 보급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전자책이 음반 시장의 CD처럼 급속도로 시장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1) 넓은 소비 연령층: 최소한 한국에서는 책 구매연령층의 상당수가 아직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다. 10~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던 MP3 등장 당시의 음반시장과는 다르다 (2) 가독성의 문제: 어려운 교양 서적이나 수험서 등 집중을 요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전자책으로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일본의 경우 전자책이 가장 많이.. 더보기